박상준의 숨은SF영화 다이어리

< 미지와의 조우 >

원제 :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년 미국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주연 리처드 드레퓌스 외

국내출시 1987년 / 출시사 대우RCA

세계 도처에서 정체불명의 실종사건이나 자연현상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기괴한 일들이 일어난다. 미국 정부에서는 비밀리에 UFO의 정체를 캐는 작업을 벌이다가, 마침내 그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수신하는데 성공한다. 정부에선 UFO 착륙예정지 일대의 주민들을 독가스 누출사고가 났다고 속여 소개시킨다음, 외계우주선을 맞을 준비를 한다.

한편 UFO를 목격한 뒤 불가사의한 충동에 계속 시달리던 주인공은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행을 거듭하다가 결국 UFO의 착륙지역으로 가서 당국의 통제선을 뚫고 현장에 접근한다. 역사적인 순간, 눈부신 빛의 잔치가 펼쳐지면서 거대한 UFO모선이 내려앉고 마침내 외계인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당국에서 선발한 파견대원들을 모두 뿌리치고 주인공 한 사람만을 데리고 우주선 안으로 들어간 뒤, 다시 우주로 사라진다.

이 영화는 'Close Encounter of the Third Kind’라는 긴 원제목을 달고 있다. 이 말은 UFO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쓰는 전문용어로서, ‘제 3종 근접접촉’이라는 의미이다. 참고로 제 1종 접촉은 단순히 UFO를 목격하기만 하는 경우를 말하고, 제 2종 접촉은 UFO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물리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갑자기 정전이 되거나 자동차의 시동이 꺼지는 일 등등. 그리고 제 3종 접촉이란 다름아닌 UFO의 탑승자, 즉 외계인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내용을 알면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는 제 3종 접촉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