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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험천만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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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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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천만 그녀 >


등장인물

김동욱(33) - 대한민국 평균보다 떨어지는 기준치를 가진 연애경험 없는 평범남.

               지방에서 태어나 수도권대학 입학하고 직장 취직한, 평범한 인생.

               이제 취직을 했으니 결혼하기 위해 선을 보지만 잘되지도 않고,

               직장에선 사장 아들 뒤치다꺼리나 하는 무의미한 일의 연속,

               꿈도 야망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30대의 직장인. 

 

서지현(33) - 선봐서 결혼하는 작위적이라며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그녀,

직업은 의뢰받은 인물을 죽이는 킬러다.

               익명의 의뢰인에게 의뢰받은 계약에 실패한

               우연히 자신의 앞에 나타난 동욱을 데리고 도망치게 된다.

 

이미정(30) - 지현의 일을 보조해주는 전문가. 연애이론에는 박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비정규직의 애환을 느끼며 공무원을 꿈꾼다.

 

손정환(69) - 대기업의 수장이자 지현이 죽이기로 타겟.

              심장을 노린 지현의 저격에 가까스로 살아남아 혼수상태에 빠진다.

 

손병철(36) - 정환의 아들, 정환을 죽이기 위해 지현을 고용한 익명의 의뢰인.                   

일이 틀어지자 지현의 목에 현상금을 걸고 알렉스를 고용한다.

 

장구안(58)  -정환을 젊을 때부터 보좌한 비서.

                정환을 죽이려한 킬러를 찾기 위해 지현을 쫒는다.

 

서준식(62) - 지현의 아버지. 과거 실미도 특수부대 출신이었으나

               지금은 시집 안간 딸에게 빨리 시집가라고 재촉하는 아버지.

손은주(25) - 정환의 . 대기업경영에 관심 없는 순진한 학생. 하버드출신.

구성민(33) - 동욱이 일하는 회사의 사장아들. 동욱을 호구로 보고 부려 먹는다.

알렉스(35) - 킬러. 병철에게 고용되었다.



 

#1. 카페,

 

카페, 옷을 단정히 차려 입은 무표정으로 앉아있는 맞선녀.

허리를 세우고 단정히 앉아 지루한 얼굴로 앞을 보고 있다.

그녀의 앞에 후줄근한 양복차림으로 앉아

식은땀을 흘리며 뭔가를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 동욱.

맞선녀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동욱의 모습.

동욱의 나래이션.

 

동욱(목소리) : 이게 나다. 남중, 남고, 군대, 공대를 나와서 6개월

백수로 지내다가, 부모님의 언제 취직 하냐는 잔소리 때문에 대충

조건 맞춰서 취직을 하고, 취직을 하고 나니 이젠 부모님의

언제 결혼 하냐는 잔소리 때문에 결혼정보회사에 돈을 꼬박꼬박 내고 대충 조건 맞춰서 주말마다 매번 다른 여자들을 소개받고,

              여자들을 만날 때마다 대충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래이션이 끝날 때까지 무언가 열심히 이야기하던 동욱, 맞선녀의 눈치를 본다.

 

동욱   : 죄송해요, 이야기가 별로 재미가 없죠?

맞선녀 : (기계적인 웃음) 아니요, 괜찮아요.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가는 맞선녀.

어색하게 웃으며 커피잔을 들고 한모금 마시는 동욱. 

동욱의 모습을 냉담하게 바라보던 맞선녀가 입을 뗀다.

 

맞선녀 : 그런데요,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동욱   : (급히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 물론이죠! 뭐든지요.

맞선녀 : 여기는 어떻게...(한참 뜸을 들이며 동욱을 쳐다보다가)

가지고 오셨어요?

동욱   : , ....저는....제가 집이 직장이랑 가깝고 해서,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뭐랄까요....

         그냥 지하철 타고 왔습니다.

 

단정히 앉아 동욱의 말을 집중해서 듣던 맞선녀.

표정이 굳어지며 허리를 의자에 파묻는다.

맞선녀의 눈치를 살피는 동욱.

 

맞선녀 : 저기요!

동욱   : ?

 

가식적인 미소를 짓는 맞선녀.

 

맞선녀 : 잠깐 화장실 다녀올게요.

 

동욱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핸드백을 들고 가버리는 맞선녀.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는 동욱.

한참이 지나 저녁이 되고 카페에 손님이 다 나가고 텅텅 때까지

그대로 앉아있다.

 

동욱(목소리) : 나는 대한민국 평균의 평범한 남자다.

 

#2. 동욱의 회사 로비,

 

후줄근한 양복차림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동욱, 회사 로비문을 열고 들어온다.

 

동욱(목소리) : 인생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회사에서

              단조롭고 무의미한 일만 반복하고 있는 나는,

 

동욱의 옆을 지나는 날씬한 여직원들.  

여직원들을 지나치며 살짝 뒤를 돌아보며 다리와 엉덩이를 훔쳐보는 동욱. 

 

동욱(목소리) : 33살까지 여자친구 한번 사귀어 본적도 없고,

              길을 걸을 때마다 여자다리에 눈을 떼지만 

 

#3. 동욱의 회사 사무실.

 

사무실, 칸막이가 쳐진 동욱의 자리.             

멀리서 동욱의 동료남자직원들과 여직원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있다.

동욱, 고개를 들고 칸막이 너머로 고개를 내민

남녀직원들이 즐겁게 수다를 떠는 모습을 부러운 바라본다.

 

동욱(목소리) : 여자 한번 잡아본 없으며, 여자직원들과 일하면서도 

              여자들에게 먼저 걸어 적은 번도 없다.

 

의자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보는 동욱,

꺼진 모니터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본다.

 

#4. 동욱의

 

컴퓨터 모니터가 켜지고 모니터 안에

컴퓨터 화면을 집중하여 바라보는 동욱의 모습이 비친다.

후줄근한 셔츠 장과 사각팬티만 입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동욱.

마우스커서로 미국, 일본 ,한국 폴더 고르다가 일본 폴더를 클릭한다. 

모니터를 보며 의자에 앉아 있는 동욱의 뒷모습.

 

동욱(목소리) : 그렇지만 나의 신체는 건강하다.

              나는 컴퓨터 안의 미국, 일본, 한국으로

              정확하게 정리된 동영상을 바탕으로

              이틀에 한번 나를 힘껏 위로한다.

              그 순간, 모니터 속의 여자들은 너무 뜨겁다. 

             

#5. 카페,

            

카페 의자에 앉아있는 동욱의 뒷모습.

동욱의 앞의 여자는 따분하다는 얼굴로 앉아 있다.

 

동욱(목소리) : 하지만 현실 속의 여자들은 차갑다.

              부모님의 결혼하라는 압박에 이주에 한번 꼴로 선을 보지만

              애프터신청은 번도 받아보지 못한 나는

 

똑같은 카페에서 똑같은 옷을 입고 이야기를 하고 커피 값을 계산하는 동욱.

선을 보는 여자만 계속 바뀐다. 

 

동욱의 앞에 팔짱을 끼고 무표정하게 앉아있는 여자.

계산하는 동욱의 뒤를 지나 여자가 먼저 카페를 나간다. 

 

동욱의 앞에 앉아 고개를 숙인 휴대폰 보고 문자 보내며 커피만 저어대는 여자.

계산하는 동욱의 뒤를 지나 여자가 먼저 카페를 나간다. 

 

동욱의 앞에 앉아 손에 턱을 괴고 자신의 손의 매니큐어를 살피는 여자.

계산하는 동욱의 뒤를 지나 여자가 먼저 카페를 나간다. 

 

동욱의 앞에 앉아 아무런 말없이 고개를 처박고 음식만 먹고 있는 여자.

계산하는 동욱의 뒤를 지나 여자가 먼저 카페를 나간다. 

 

동욱의 앞에 앉아 곳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여자.

계산하는 동욱의 뒤를 지나 여자가 먼저 카페를 나간다. 

 

비어있는 여자의 자리.

계산하는 동욱.

 

동욱(목소리) : 차도 없고 집도 없는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남자다.

 

#6. 동욱의

 

원룸의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욱.

불을 켜면 침대와 텔레비전, 컴퓨터와 책상 밖에 없는 원룸 안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방을 바라보며 현관에 멍하니 있는 동욱.

 

동욱(목소리) : 이게 나다. 

 

#7. 고층빌딩 옥상,  

 

옥상, 커리어우먼 옷차림의 지현이 주변풍경을 바라보며 

미정과 블루투스폰으로 통화하고 있다.

 

지현 :        , 내가 선을 !

              선은 자력으로 연애도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아니냐?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리면,

              언젠가 괜찮은 물건이 짠하고 나타나게 되어 있어. 그게 운명이지. 

미정(목소리) : 얘는 아직도 정신 차렸네. 운명 기다리다가 폐경 온다. 이년아.

지현 :       !너도 연애 못 해본지 천만년이면서, 니가 나한테 그런 말할 처지냐?

       됐고, 선은 진짜 아니다.

             우리가 모자라서 연애를 못하는 아니거든? 때문에 못하지.

              일이 괜찮은 남자 만나기가 쉽지가 않아요.

              하나 맡을 때마다 부담감 너무 크지, 위험하지,

              제대로 인간관계도 없고 처세술만 필요하지. 퇴직하면 없지.

              안정적으로 만날만한 사람도 없지.

              괜찮다 싶으면 전부 일찍 은퇴하거나 죽어버리고. 그렇다고

내가 업계사람 말고 만날만한 사람이 있는 거도 아니고.

미정(목소리) : 그래서, 은퇴할 때까지 거미줄치고 있으시겠다!

지현 :         , 몰라!

미정(목소리) : 우리 은퇴하고 나면 괜찮은 남자들은 장가가고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공무원 시험 치고 선봐서 시집가는

착한 딸이 되었어야 해!

지현 :        잠깐만.

 

망원경을 들어 곳을 바라보는 지현.

 

지현 :        미정아. 끝나고 내가 다시 전화할게.

 

전화를 끊고 앞으로 걸어가는 지현.

지현의 앞에는 저격용총이 있게 놓여있다.

총을 들고 스코프를 보며 겨누는 지현.

방아쇠에 손을 올린다. 숨을 고르는 지현.

잠시 스코프에서 눈을 떼고 목표물을 노려보는 지현, 다시 스코프에 눈을 댄다.

 

!

 

화면 암전.

 

#8. 동욱의 , 아침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이불에서 꿈지럭 대다가 손을 뻗어 핸드폰 알람을 끄는 동욱.

 

-화장실

 

비몽사몽 잠에서 흐리멍텅한 눈빛으로 거울을 들여다보는 동욱.

동욱, 세수를 시작한.

 

#9. 지하철

 

출근길의 지하철, 사람들로 가득 있다.

사람들 틈에 끼여 있는 동욱의 멍하니 기운 빠진 모습.

지하철 문이 열리자 지하철에서 내리는 사람들과 타는 사람들에 휩쓸리는 동욱.

억지로 지하철에서 내려 사람들 틈에 섞여 환승역으로 뛰어간다. 

 

#10. 동욱의 회사 로비 주차장,

 

터벅터벅 회사로 걸어가는 동욱.

주차장에서 자동차 클락션소리가 크게 울린다.

쳐다보며 발걸음을 멈추는 동욱,

주차장에 있는 BMW에서 의기양양하게 내리는 성민.

크고 생긴 미남이다.

 

성민 : . 봤냐?

 

놀란 얼굴로 BMW 다가가 차를 구경하는 동욱.

리모컨으로 문을 잠그며 동욱에게 다가오는 성민.

성민에게 웃으며 걸어가는 동욱.

 

동욱 : 우와, 언제 바꿨어!

성민 : 아빠한테 졸라서 뽑았지.

동욱 : 저번에 타던 차는?

성민 : 그거 타니까 지겨워져서, 중고로 넘겼어.

 

호탕하게 웃으며 차를 구경하는 동욱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성민. 

웃으며 장난이라기엔 심하게 동욱의 옆구리를 툭툭 때리는 성민.

 

성민 : 엉덩이 . 졸라 박음직스럽지?

 

성민, 이번엔 동욱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친다.

 

성민 :  꼴리나? ?

       원래 자동차랑 여자는 총각일 두루두루 타봐야 .

       그러냐?

 

몸을 비비 꼬며 억지로 함께 웃어주는 동욱.

 

#11. 동욱의 회사 로비

 

성민과 함께 로비로 들어오는 동욱.

여직원들의 시선이 성민에게 집중되는 바라보는 동욱.

뺨에 홍조를 보이며 미소 얼굴로 성민을 바라보는 여직원들.

여직원들의 시선을 받으며 당당히 걸어가는 성민, 뒤를 따라가는 동욱.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 사람.

버튼을 누르는 동욱, 동욱의 뒤에서 당당히 있는 성민. 

카운터에서 일을 하던 여직원 명이 동욱을 보고 손을 흔든다.

 

서영 : 동욱씨!

 

서영에게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드는 동욱.

흔들기를 멈추고 동욱을 바라보며 옆의 여직원과 뭔가 속삭이며 깔깔대는 서영.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는 성민과 동욱.

 

#12. 동욱의 회사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안에 성민과 동욱.

 

성민 : 어떻게 아냐? 

동욱 : , 서영씨? 예전에 카운터에 컴퓨터가 된다고 해서 내가.......

성민 : 그래? ..., 엉덩이에 (손바닥을 펼치며) 이만한 있는 아냐?

동욱 : 에이 무슨 소리야?

 

잠시 생각해보는 동욱.

 

동욱 : 어떻게 아는데?

 

갑자기 허리를 흔들며 후배위 흉내를 내는 성민.

모습을 바라보는 동욱의 귀에 야동의 신음소리가 크게 울린다.

얼굴까지 벌게지며 낄낄대며 웃는 성민의 얼굴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지고,

야동 신음소리 환청을 들으며 경악의 표정으로 모습을 바라보는 동욱. 

소리가 나며 열리는 엘리베이터 .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있는 성민과 동욱.

여직원 명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다.

 

성민 : 아버지 뵙고 갈게.

 

엘리베이터를 나가며 서있는 여직원들에게 젠틀하게 미소 짓는 성민.

얼굴이 빨개지며 성민의 뒷모습에 눈을 떼는 여직원들.

 

여직원1 : 방금 봤어? 회사 사장아들이잖아!

여직원2 : 어디? 어디?

여직원1 : 저기 저 키 큰 생긴 남자!

 

쑥덕거리다가 동욱과 눈이 마주치는 사람.

무표정한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동욱을 힐끔 쳐다보고는

등을 보이며 돌아서 버린다.

여직원들의 뒤로 어색하게 서있는 동욱의 모습.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

 

#13. 병원, 정환의 1인실 병실.

 

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병실문 앞을 지나 병실 안으로 들어오는 은주.

몸에 붕대를 감고 산소 호흡기를 의식이 없는 정환.

정환의 옆에 앉아 울던 병철어머니와 어머니를 위로하던 병철,

은주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병실 구석에서 정환의 가족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구안.

자리에서 일어나 은주를 껴안고 흐느끼는 병철어머니.

엄마를 안으며 오빠를 바라보는 은주.

 

은주 : 오빠! 어떻게 거야?

병철 : ...나는 회의실에서 아버지와 이야기하는 중이었어.

아버지는 창가에 서계셨고,

      그때, 갑자기 창문이 깨지면서 아버지가.... 

 

정환의 옆에 다가가는 병철.

다시 풀썩 주저앉는 병철어머니와 어머니를 부축하는 은주.

 

병철 : 내가 다가갔을 아버지는 이미 피투성이였어....

 

병실 구석에서 모습을 바라보던 구안이 은주에게 대답한다.

 

구안 : 회장님께서는 우심증이셨습니다. 모든 장기의 좌우가 보통 사람과 반대죠.   

 

의자에 주저앉듯 앉는 병철.

누워있는 정환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은주.

 

구안 : 심장이 오른쪽에 있었기에 회장님이 화를 면하실 있었습니다.

 

침대 앞에서 울기 시작하는 은주.

구안이 병철에게 다가와 목소리를 낮춘 말한다.

 

구안 : 누구 짐작 가는 사람은 없는가?

 

슬픈 얼굴로 구안을 바라보며 고개를 젓는 병철.

 

#14. 동욱의 회사, 사무실

 

개인별로 칸막이가 쳐진 삭막한 사무실 .

동욱의 자리.

자신의 자리의 컴퓨터 앞에 가만히 앉아있는 동욱.

컴퓨터 화면 밑의 시계를 들여다본다.

오후 6 5.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 고개를 살짝 들고 사무실 분위기를 살피는 동욱.

퇴근 시간인데도 아무도 퇴근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있는 직원들.

고개를 조금 돌리면 앉아있는 직원들의 컴퓨터화면이 보인다.

퇴근은 하고 메신저로 이야기 중이거나, 플래시게임을 하며 빈둥거리는 직원들. 

다시 의자에 앉는 동욱의 어깨를 누군가가 손으로 친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를 돌아보는 동욱.

동욱의 뒤에 있는 성민.

 

성민 : 뭐하냐?

동욱 : ? 아니 그냥. 일하고 있지, .

 

성민, 동욱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성민 : 요즘 선보러 다닌다며? 내가 도와줄까?

      여자들이 선본 바로 당일치기로

      어서옵쇼하고 대자로 누워서 쫙쫙 벌려주게 만들어 있는데.

동욱 : ....?

성민 : (동욱의 귓가에 속삭이듯) 빌려줄게.

 

깜짝 놀라 성민을 바라보는 동욱.

성민, 젠틀미소를 날리며 동욱을 바라본다.

 

성민 : 대신 내가 작은 부탁이 하나 있는데.

 

사무실 성민의 자리.

 

성민의 자리.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컴퓨터는 본채가 책상 위로 올라와 있다.

앞에 서있는 굳은 얼굴의 동욱과 미소 얼굴의 성민.

 

성민 : 이틀 전부터 컴퓨터가 이상해서 말이야. 일을 못했어, 내가.

       여직원들 컴퓨터 고쳐준다며. 나도 부탁한다.

       , 그리고, 컴퓨터만 고치면 해야 일이 이렇게 쌓여있는데,    

       이거 내일 아침까진 끝내야 하는 일이거든.

근데 내가 오늘 밤에 약속이 있어서.

       혹시라도 컴퓨터 고치고 시간 남으면, 조금만 도와줘. 부탁한다.

       필요는 없고, 그냥 조금만 도와주면 .

내일 아침까지 끝내야 하긴 하지만... , 이해하?

 

동욱의 어깨를 탁탁 치고 가는 성민, 그대로 서있는 동욱.

뒤도 돌아보고 가버리는 성민.

성민을 바라보던 동욱. 한숨을 내쉬며 성민의 자리에 앉는다. 

 

#15. 정환의 빌딩, 경비실.

 

수행원들과 함께 경비실로 들어오는 병철과 구안.

전체에 수백대의 CCTV 모니터가 화면에 떠있고

여러 명의 모니터요원들이 화면을 조작하고 있다. 

 

병철 : 찾아냈나?

 

화면을 조작하는 모니터요원.

여러 감시카메라로 찍은 다양한 각도의 건물 로비와

엘리베이터 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모니터 화면에 빠른 배속으로 비춘다.

슈트케이스를 들고 가는 회사원,

캐리어를 끌고 가는 여행객,

카메라 가방을 남자,

밖의 여러 사람들이 지나가는 화면에 보인다.

 

모니터요원 : 회장님이 쓰러지신

             저희 건물 주위의 저격이 가능한 다섯 건물의

             모든 출입구 화면입니다.

             저격용 라이플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의심되는 짐을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만,

             너무 많아 제대로 조사가 어렵습니다.

 

화면을 주시하는 병철과 구안.

구안, 화면에 가까이 다가가 주의 깊게 응시한다.

 

병철 : 앞으로 돌려봐.

 

지시에 따르는 모니터요원.

 

병철 : 엘리베이터가 보이는 카메라를 모두 띄워봐.

       1층부터 지하까지 건물 밖으로 나갈 있는 모든 곳의 엘리베이터를.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작하여

엘리베이터를 바라보는 카메라를 화면에 띄우는 모니터요원.

화면을 긴장하며 바라보는 병철.

수많은 엘리베이터 화면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구안과 병철.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쳐다보지만 너무 많아 구별 수가 없다.

 

병철   :     모두 살펴보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나?

모니터요원 : 72시간은 걸릴 같습니다.

 

화면을 바라보던 구안, 입을 연다.

 

구안 :       그럴 여유가 없어....

 

구안의 눈치를 살피는 병철.

구안, 뭔가 깨달은 모니터요원에게 다가가며 외친다.

 

구안   :    계단, 계단을 비춰봐!

모니터요원 : ?

구안   :    저격용 총이 들어갈 만한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건

사람들 눈에 띄지.

            분명 되도록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려 했을 거야.

 

화면에 펼쳐지는 여러 개의 계단입구.

화면을 바라보는 구안과 병철.

병철, 눈을 살짝 돌려 구안의 얼굴을 살핀다.

 

구안 : 잠깐!

 

여러 개의 계단입구 곳에

커리어우먼 차림의 선글라스를 지현이 문을 열고 나온다.

커다란 숄더백을 어깨에 카메라 밖으로 사라지는 지현.

 

구안 : 다른 카메라. 여자를 찍은 다른 카메라를 찾아!

 

화면을 바꾸는 모니터요원, 하지만 다른 카메라로는 지현의 모습을 찾을 없다.

 

구안 : 사라졌어.

         

여러 각도의 화면들.

지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화면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구안.

잠시 화면에서 휴대폰을 쥐고 보면서 앞으로 걸어가던 남자가

휴대폰을 떨어뜨린다. 휴대폰을 줍기 위해 허리는 굽히는 남자,

남자의 뒤를 따라 걷고 있던 숄더백을 지현의 모습이 화면에 비친다.

남자가 허리를 굽히자 지현이 카메라를 잠깐 바라보며 확인한 고개를 돌린다.

 

구안 : 멈춰.  

 

화면 앞으로 걸어오는 구안.

 

구안 : 다시 플레이 해 봐.

 

지현이 카메라를 아주 잠깐 바라보고 확인하는 순간을 슬로우로 보는 구안.

 

구안 :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

 

화면 속의 지현을 가리키는 구안.

 

구안 : 년을 찾아내.

 

놀라 화면을 바라보는 병철과 모니터요원. 

화면 가득 있는 선글라스를 쓰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지현의 얼굴.

 

#16. 지현의 창고건물 사무실 , 도로.

 

도로를 달리는 지현의 .

외부인 출입금지인 창고 건물단지 안으로 들어간다.

지현, 넓은 창고건물 앞에서 차를 세운다. 차의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리는 지현.

창고의 문이 열린다. 창고 안에 서서 지현을 바라보고 있는 미정.

차문을 닫는 지현. 

 

미정 : 아직 살아있어.

 

창고로 걸어가는 지현.

 

지현 : 알아.

 

창고 앞까지 걸어오는 지현.

 

미정 : 어떻게 거야?

 

인서트 - #7 에서 저격

 

저격스코프 안의 정환.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정환의 머리를 겨냥하는 지현.

그러나 지현의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움직이는 정환, 안쪽으로 들어가 버린다. 

스코프에서 눈을 떼고 확인한 다시 스코프에 눈을 붙이는 지현.

지현이 높은 곳에 있기에 정환의 머리는 건물에 가려졌지만

상체는 스코프에 보인다.

정환의 심장을 겨냥하는 지현, 방아쇠를 당긴다.

-

미정을 돌아보는 지현.

 

지현 : 실수야.

 

#17. 회사, 동욱의 책상.

 

꼬질꼬질한 옷차림으로 책상에 엎드려 잠든 동욱.

누군가가 동욱의 등을 친다.

놀라서 몸을 일으키는 동욱, 성민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동욱의 앞에 있다.

 

성민 : 끝냈냐?

 

#18. 회사 주차장, .

 

사람의 앞에 세워져 있는 폐차되기 직전의 모습 같은 오래된 소형차. 

 

성민 : 이게 차야. 삼촌이 타다가 나한테 건데,

       고딩 아빠 몰래 몰고 다녔지.

동욱 :  BMW?

 

성민, 동욱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웃는다.

 

성민 : 그건 차가 아니라 회사차.

 

황망한 표정으로 소형차 앞으로 다가가는 동욱.

 

동욱 : 그럼 전의 벤츠는?

 

대답 없이 사람 좋은 미소만 짓고 있는 성민.

성민을 돌아보는 동욱.

성민이 동욱에게 차열쇠를 던져준다, 엉겹결에 열쇠를 받는 동욱.

 

성민 : 걱정마 임마! 고딩 때는 차로도 여자애들 알아서 후리고 다녔어!

 

동욱의 등짝을 손으로 세게 때리는 성민,

등을 아파하는 동욱의 목덜미를 꽉 잡는 성민.  

 

성민 : 이해하지?

 

돌아서서 가버리는 성민.

소형차와 함께 덩그러니 혼자 남은 동욱.

 

#19. 지현의 창고건물 사무실.

 

넓은 창고를 개조한 지현의 사무실.

안에는 컴퓨터와 서류 등이 놓여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정환의 저격소식.

리모콘을 들고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뉴스를 보고 있는 지현.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던 미정, 이메일 도착음이 울린다.

지현을 부르는 미정.

 

미정 : 의뢰인이야.

 

모니터의 메시지 : 수습이 가능합니까?

 

지현을 바라보는 미정.

 

미정 : 어떻게 거야?

 

리모컨을 텔레비전뉴스를 보며 고민하는 지현.

다시 모니터에 메시지가 뜬다.

 

모니터의 메시지 : 만나서 이야기합시다.

 

모니터의 메시지를 보고 미정을 바라보는 지현.

 

지현 : 알았다고 .

미정 : 만나서 어떻게 생각이야? 지금 누굴 만나는 위험해.

지현 : 문제를 해결 못하면 우리가 위험해져.

 

#20. 어둠 속.

 

어둠 속에서 휴대폰을 든 남자의 손.

어두워서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남자가 들고 있는 휴대폰액정 빛에 얼굴이 드러나려는 순간, 꺼지는 휴대폰액정 빛.

 

#21. 동욱의 , 아침.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이불에서 꿈지럭 대다가 손을 뻗어 핸드폰 알람을 끄는 동욱.

 

거울

 

부스스한 얼굴로 거울을 보며 검은색 양복을 챙겨 입는 동욱.

 

#22. 동욱의 , 주차장.

 

성민이 고물차의 시동을 거는 동욱.

차를 출발시킨다. 출발하다가 시동이 꺼지는 경차.

다시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도욱.

 

#23. 고층건물 옥상,

 

옥상에서 몸을 숙인 망원경으로 반대편 건물을 바라보는 지현.

귀에는 블루투스 폰을 끼우고 있다.

 

미정(목소리) : 나타났어? 약속시간은 한참이나 지났어.

지현 : 아니. 뭔가 잘못됐어.   

 

망원경을 내려놓는 지현. 블루투스를 귀에서 빼낸다.

 

지현 : 좋은 예감이 들어.

 

지현, 망원경을 핸드백 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향해 걸어간다. 

 

#24. 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지현,

정장차림에 핸드백을 평범한 모습이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에 탄다.

닫히는 엘리베이터.

 

#25. 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 중앙에 서있는 지현.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검은 양복의 남자 명이 올라탄다.

지현의 뒤에 자리를 잡는 남자.

지현, 중앙에 있다가 천천히 옆으로 자리를 옮겨 벽을 등진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어색한 분위기로 말없이 서있는 지현과 검은 양복들.

다음 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춰서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순간,

검은 양복의 남자 명이 엘리베이터로 뛰어 들어와 지현을 덮친다. 

검은 양복의 남자 명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격투를 벌이는 지현,

좁은 공간을 이용해 팔꿈치와 무릎으로 격투를 벌이는 지현과 검은 양복들.

지현과 격투를 벌이다가 검은 양복들이 한 명 씩 쓰러지기 시작한다.

전기충격기를 들고 지현을 기절시키려는 검은 양복들.

오히려 지현이 전기충격기를 들고 있던 검은 양복의 팔을 완전히 꺾어

전기충격기를 들고 있는 검은 양복에게 전기충격을 준다.

마지막 남은 검은 양복이 양복 안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는 순간,

자신의 핸드백에서 글록권총을 꺼내 마지막 검은 양복의 머리를 겨냥하는 지현.

자신에게 겨눠진 글록권총을 보며 꺼낸 총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검은 양복.

지현, 들고 있던 글록권총으로 검은 양복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킨다.

쓰러지는 검은 양복.

숨을 고르는 지현.

엘리베이터 , 지현의 발 밑에 쓰러져 있는 명의 검은 양복들. 

지현,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꺼내 미정에게 전화한다.

 

지현 : 코드 레드.

 

휴대폰을 끊는 지현.

 

#26. 지현의 창고건물 사무실.

 

전화기를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미정.

 

미정 : 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화기를 던져버리고 얼굴을 감싸 쥐는 미정.

 

미정 : 아오! 이래서 부모님이 공무원, 공무원 했던 거구나!

 

#27. 주차장.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혼자 밖으로 나오는 지현.

엘리베이터 안에는 검은 양복 네 명이 기절한 쓰러져 있다.

지현, 휴대폰을 멀리 던져 버리고 걸어간다.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가던 지현, 몸을 낮추고 자동차 사이로 숨는다.

몸을 숨긴 핸드백에서 손거울을 꺼내 자신의 차를 향해 비추어 보는 지현. 

지현의 차가 손거울로 보인다.

자신의 주위를 손거울로 비추어보는 지현.

검은색 세단이 지현의 앞에 주차되어있다.

세단의 앞바퀴 , 조수석 밖으로 담배꽁초가 4~5 떨어져있다.

손거울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지현.

자신의 주위로 검은색 세단이 대나 보인다. 

손거울을 거두며 혀를 차는 지현.

 

#28. 지현의 창고건물 사무실.

 

컴퓨터본체에 전자장치를 붙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미정.

칠판에 붙은 사진을 떼어내고, 서류들을 모아 불이 타고 있는 양철통에 넣는다. 

전자장치에 의해 컴퓨터 본체에서 연기가 자욱하게 나며 컴퓨터가 꺼진다. 

모습을 바라보다 사무실의 전기를 내리고 문을 닫는 미정.

 

#29. 카페 주차장.

 

차를 주차하고 밖으로 나오는 동욱.

차유리에 반사된 자신을 모습을 보며 자신의 촌스러운 머리를 다듬고

카페로 들어간다. 

 

#30. 카페 건물, 복도.

 

검은 양복을 피해 복도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도망치듯 걷는 지현.

뒤를 돌아보고 주위를 살피며 빠르게 걷다가 카페주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고

들어간다.

 

#31. 카페, 주방.

 

뒷문을 열고 주방 안으로 들어오는 지현.

뒤를 돌아보며 급한 걸음으로 주방을 지나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32. 카페 .

 

동욱,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위를 살핀다.

멀리서 주방을 통해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지현, 주위를 살핀다.

지현의 모습을 발견한 동욱.

순간, 주위를 살피느라 고개를 돌리는 지현의 모습이 동욱에게 느리게 보여진다.

지현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동욱,

넋을 놓고 지현을 바라본다.

동욱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지현, 동욱과 눈이 마주친다.

동욱을 아래위로 살피는 지현.

지현에게 다가오는 동욱,

다가오는 동욱을 경계의 눈으로 바라보는 지현, 천천히 핸드백에 손을 넣는다.  

미소를 지으며 지현에게 다가오는 동욱과 그를 경계하는 지현.

서로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마침내 지현의 앞에 서는 동욱.

 

동욱 : 저기 혹시.....

 

핸드백에 손을 넣은 동욱을 노려보는 지현.

 

동욱 : 안녕하세요?

지현 : ?

동욱 : 제가 김동욱입니다.

지현 : 누구세요?

동욱 : 미연씨 아니세요?......(작은 목소리)결정사에서 소개받고 나오셨죠?

지현 : 사람 잘못 보셨어요.

 

동욱을 지나 카페 밖으로 나가려던 지현.

카페 앞에 주차된 차들을 보고 멈춰 선다.

다시 동욱에게 돌아서는 지현.

 

지현 : 잠깐만요. 성함이 어떻게 되신다고요?

 

지현을 바라보던 동욱, 얼굴표정이 밝아진다.

 

-

 

자리에 마주보고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람.

커피 잔을 입에서 떼며 지현에게 말을 거는 동욱.

 

동욱 : 이런 자리 처음이세요?

지현 : .

 

어색하게 웃는 걸로 얼버무리는 동욱.

어색하게 마주보고 앉은 사람.

 

동욱 : 미연 씨는 무슨 일하세요?

지현 : 직업이요?

동욱 : .

지현 : 그냥 프리랜서예요. 프리랜서 계약직인데…….

      성공하면 수당도 많지만,

실패하면 저한테 오는 아무것도 없어서 힘들어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아시죠? 그런 일이에요.

동욱 : ....주식 말씀이세요?

지현 : 그거랑 비슷하긴 한데, 위험한 일이에요.

 

입구로 들어오는 검은 양복 입은 남자들을 발견하는 지현. 

 

동욱 : , 그렇군요.저기, 취미는 어떻게 되세요? 저는…….

 

동욱의 말을 잘라버리는 지현.

 

지현 : 저기요.

동욱 : ?

 

몸을 동욱 쪽으로 굽히고 동욱을 응시하는 지현.

 

지현 : 그런데요,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동욱 : . 그럼요. 물어보세요. 

지현 : 여기는 어떻게(한참 뜸을 들이며 동욱을 쳐다보다가) 가지고 오셨어요?

동욱 : .....! 당연하죠!

지현 : 그럼, 나갈까요?

 

일어서서 핸드백을 들고 나가는 지현.

멀리서 지현의 모습을 바라보는 검은 양복들.

지현의 뒷모습을 당황해서 바라보는 동욱.

 

동욱 : 이래서 남자는 차가 있어야 된다고 하는 거구나…….

 

#33. 카페 주차장.

 

주차장으로 걸어오는 지현과 동욱.

지현, 두리번거리며 차를 찾는다.

 

지현 : 무슨 차예요?

 

동욱, 쭈뼛거리며 고물차로 다가간다.

차열쇠를 꺼내 문을 열려고 하는 동욱.

모습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지현.

 

지현 : 이거예요?

 

차문을 여는 동욱, 당황한다.

 

동욱 : ..... 저기....타세요!

 

조수석문을 열고 지현에게 손짓하는 동욱.

조수석에 타는 지현.

동욱이 운전석에 잽싸게 앉아

손을 내밀고 안전벨트를 해줄까 말까 하며 망설이는 사이,

지현이 직접 안전벨트를 해버린다.

무안하게 손을 거두고 핸들을 쥐는 동욱, 심호흡을 번한 .

 

동욱 :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34. 자동차 추격.

 

주차장을 천천히 나가는 동욱의 고물차.

갑자기 검은 대가 동욱의 차를 가로막는다.

검은 차 안에서 천천히 내리는 검은 양복들.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하는 동욱, 태연하게 앉아있는 지현.

 

지현 : 그냥 가요.

동욱 : ?

 

지현을 쳐다보는 동욱.

검은 양복들, 양복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낸다.

지현, 동욱의 발을 손으로 눌러 엑셀을 밟는다.

검은 차를 박는 동욱의 차.

 

동욱 : 잠깐만요! 왜 이러세요!

지현 : 제 직장에서 작은 의견충돌이 있네요.

 

지현, 후진기어를 넣은 뒤 다시 동욱의 발을 눌러 엑셀을 밟는다.  

뒤의 차를 박는 동욱의 차,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동욱의 차에 권총을 겨누는 검은 양복.

 

지현 : 조심해요!

 

지현, 동욱의 몸을 잡고 눌러 억지로 엎드리게 한다.

총알을 맞고 앞 유리가 박살난다.

엎드려 있는 두 사람.

몸을 숙인 채 전진기어를 놓고 엑셀을 밟아 검은 차 사이로 지나가는 지현.

동욱의 차에 권총을 쏘는 검은 양복들.

도로를 종횡무진 달리는 동욱의 차.

운전석의 동욱은 핸들만 잡고 있고 엑셀은 지현이 밟고 있다.

 

동욱 : 이게 무슨 일이예요! 주식 일 하신다면서요!

지현 : 제가 좀 더 위험한 일이라고 했잖아요.

 

지현, 핸드백에서 글록권총을 꺼내 탄창을 끼우고 장전한다.

경악하는 동욱.

 

동욱 : 저기요! 잠깐만요! 그거 총이에요? 진짜? 가방에서 왜 그런 게 나와요!

지현 : 원래 여자들 백에는 별게 다 들어 있어요.

 

소형차가 커브를 하는 순간 조수석에서 몸을 내밀어

뒤따라오는 검은차를 향해 글록권총으로 연사하는 지현.

앞 유리에 총알구멍이 나며 갓길에 주차된 차와 부딪히며 전복되는 검은차1.

뒤를 바라보며 비명을 지르는 동욱.  

다시 조수석에 앉는 지현, 동욱에게 들고 있는 핸드백을 보여주며,

 

지현 : 그리고 이건 가방이 아니라 에르메스거든요!

 

검은차2, 중앙선을 건너 동욱과 경욱의 소형차의 옆에 따라 붙는다.

창문을 열고 동욱에게 권총을 쏘는 검은차2의 검은양복들.

운전석에 총알구멍이 나는 소형차, 혼비백산하는 동욱.

검은차2, 소형차의 운전석 쪽으로 핸들을 꺾어 충돌한다.

비명을 지르는 동욱.

검은차2, 맡은 편에서 오는 차 때문에 잠시 뒤로 빠진다.

지현, 동욱의 몸 위로 올라간다.

 

지현 : 자리 바꿔요! 내가 운전할 테니까.    

 

동욱, 지현의 엉덩이에 깔린 채 어쩔 줄 몰라 하다

지현의 골반에 살짝 손을 올린다.

동욱의 몸 위에서 동욱이 나갈 수 있게 애쓰던 지현,

빠져나가려 애쓰던 동욱의 손이 슬금슬금 올라와 허리에 닿자 동욱을 쳐다본다.

눈이 마주치는 두 사람.

 

동욱 : 죄송합니다!

 

지현의 골반을 잡고 살짝 틈을 만든 뒤 조수석으로 힘들게 넘어가는 동욱.

핸들을 쥐는 지현.

 

지현 : 이 차 왜 이렇게 좁아요?

 

한숨을 쉬며 혼잣말하는 지현.

 

지현 : 옛날엔 소형차 타는 남잔 안 만나 줬는데.

 

검은차2, 다시 중앙선을 넘어 소형차의 운전석에 따라붙는다.

사이드미러를 통해 검은차를 주시하는 지현.

정면을 바라보고 운전하면서 권총을 든 왼손을 창 밖으로 내민다.

사이드미러를 보고 조준하는 지현, 권총을 한발 발사한다.

검은차2의 운전자의 몸에 명중하는 총알.

검은차2, 속도가 떨어지면서 비틀거리다가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트럭과 정면충돌한다.

그 광경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는 동욱.

 

지현 : 몇 대 남았어요?

동욱 : ?

지현 : 뒤에 몇 대 남았냐고!

 

고개를 돌리고 뒤를 돌아보는 동욱, 검은차3이 지현의 뒤를 쫒고 있다.

 

동욱 : 한 대요.

 

동욱에게 권총을 던지는 지현, 놀라며 권총을 받는 동욱.

 

지현 : 쏴요!

동욱 : 제가요? 어떻게요?

지현 : 뒤에다 대고 그냥 쏴!

동욱 : 어흑! 세상에!

 

동욱, 눈을 질끈 감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로 권총을 대고 아무렇게나 쏴버린다.

놀라 오른손으로 오른쪽 귀를 막는 지현.

총알이 떨어져도 계속 방아쇠를 당기던 동욱. 정신을 차리고 권총을 내려놓는다.

 

동욱 : 다 쐈어요!

 

왼손으로 차를 운전하며 오른손으로 동욱의 몸을 찰싹찰싹 때리는 지현.

몸을 웅크리고 지현에게 얻어맞는 동욱.

 

지현 : 아놔! 저기요! 이쪽으로 쏘면 어떡해! 귀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동욱 : 죄송합니다!

 

지현, 갑자기 핸들을 꺾고 중앙선을 넘어간다.

역주행으로 달리는 소형차, 뒤에는 검은차3이 따라온다.

동욱의 소형차를 보고 피하는 반대편차선의 차량들.

비명을 지르는 동욱과 운전에 집중하는 지현.



To be continued ....... 









아이디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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