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의 숨은SF영화 다이어리

 < 어비스 >

원제 The Abyss / 1989년 미국 / 출시사 폭스비디오

감독 제임스 카메런 / 주연 에드 해리스 외

1989년에 발표된 <어비스>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레비아탄>,<딮식스>등과 함께 ‘해양 SF물’의 붐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어비스>는 이 세 영화들 중에서 제일 낫다는 평을 듣는다.

침몰한 핵미사일 잠수함의 생존자 수색을 위해 군인과 잠수기술자들로 구성된 구조팀이 바다밑으로 내려간다. 때마침 몰아닥친 폭풍으로 지상과의 연락이 두절되고, 설상가상으로 구조대원들 사이에는 첨예한 갈등이 일어난다. 게다가 바다속에는 정체불명의 외계 생물체들이 출현하고 있고.

이러한 내용으로 전개되는 <어비스>는 <터미네이터 1,2>와 <에일리언 2>등의 작품으로 SF분야에 떠오르는 스타 감독이 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연출작인데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고 환상적인 컴퓨터그래픽 등 볼거리도 많은 편이었지만 발표당시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은 나중에 처음 발표했던 <어비스>의 편집을 다시 손보아서 좀 더 긴 분량의 감독편집판을 내놓았는데, 새로이 추가된 장면들이 영화의 메시지를 좀 더 분명하게 한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메시지란 외계인들이 인류에게 평화를 사랑하도록 경고한다는 것.

같은 해양물인 <레비아탄>은 해저광산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돌연변이 괴물과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으로서 공포물 성격이 강하고, <딮식스> 역시 깊은 바다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포물이다. ‘딮스타 식스’라는 해저기지에서 바다속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다가 괴물을 만나 대원들이 차례로 희생된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