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의 숨은SF영화 다이어리

< 에이리언 >
원제 : Alien
1979년 미국 / 감독 리들리 스콧 / 주연 시고니 위버
국내출시 1991년 / 출시사 대우(CBS/FOX)
가장 대표적인 공포 SF영화를 꼽는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작품이 아마 <에일리언>일 것이다.
이 영화의 감독은 리들리 스콧으로서, 그는 걸작 <블레이드 런너(1982)>의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보다 앞서 1979년에 <에일리언>을 내놓았다.
우주화물선 노스트로모호는 어느 잊혀진 행성에 착륙했다가 낯선 외계문명이 남긴 유적을 발견하는데, 거기서 승무원 중 하나가 정체불명의 생물체에게 습격당한다. 생물체가 얼굴에 달라붙은 승무원은 우주선으로 돌아와서 다시 회복되지만 얼마 뒤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 생물체는 인간의 몸 안에 알을 낳았던 것이고, 이제 그것이 부화하여 괴물이 튀어나온 것이다.
그때부터 우주선 안에서는 괴물 외계인과 인간 승무원들간에 사생결단의 대결이 펼쳐지는데, 시간이 갈수록 인간들은 하나씩 희생되고 마침내 여주인공 혼자 남게 된다.
이 영화는 후속작이 여러편 더 만들어졌으며, 1편이후 꾸준히 주인공을 맡아 연기했던 시고니 위버가 결코 굽히지않는 강인한 여성상을 부각시켜서 평론가들로부터 페미니즘의 주요 텍스트 중 하나로 다루어지기도 한다.
<에일리언>의 스토리와 설정은 미국 SF작가 A.E.반 보그트가 1939년에 발표한 중편 <주홍빛의 불협화음>에 바탕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