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의 숨은SF영화 다이어리

< 토탈 리콜 >

원제 Total Recall

1990년 미국 / 감독 폴 버호벤 / 주연 아놀드 슈워제네거, 샤론 스톤 외

국내출시 1991년 / 출시사 SKC

근육질의 액션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했던 <토탈리콜>은 여느 오락활극과는 달리 진지한 평론가들에게서도 적잖은 관심을 끌어냈던 작품이다.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끊임없이 모험을 벌이며 고민하는 내용이 거대문명의 부속품화로 개성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사랑스런 아내와 함께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던 주인공은 어느날 화성여행을 가상체험시켜주는 곳에 갔다가 지워졌던 자신의 과거를 발견한다. 그는 원래 화성에서 활약하던 특수요원이었던 것이다. 

아내까지도 가짜였던 것이 드러나고 한패거리 악당들이 몰려와 목숨을 위협당하는 상황에 처하는데, 그때 원래의 자신이 남겨놓은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화성으로 날아가 이주민들을 착취하는 식민지 당국에 맞서 화려한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원래 미국의 SF작가 필립 K.딕이 1966년에 발표했던 단편소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를 원작으로 삼아 만든 것이다. 그는 또한 걸작SF영화 <블레이드 런너>의 원작을 쓰기도 한 사람인데, ‘나의 원래 모습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몰입한다는 점이 <토탈 리콜> 과 <블레이드 런너>의 공통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토탈 리콜>의 감독 폴 베호벤은 원래 네덜란드 출신으로서 <로보캅>과 <스타쉽 트루퍼스>,<할로우맨> 등 주목할만한 SF영화들을 다수 연출했다.

2012년에 같은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으나 평은 좋지 않은 편이다.